2020년 IVF 중앙회 문태언 이사 취임사  

캠퍼스와 세상 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위하여 캠퍼스, 삶터, 일터에서 함께 동역하고 계시는 학생, 학사, 간사 여러분들께 먼저 주 안에서 평안을 전합니다.

우리는 캠퍼스 사역이 점점 위축되어 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쳐가기가 만만치 않은 시대적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의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높아져 있기도 합니다. 얼마 전 모 단체의 조사에서는, 일반인들이 개신교 신자를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 이중적인 사람, 사기꾼 같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현재의 사역적 상황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제가 신임 이사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인격과 영성과 섬김에 본이 되는 선배분들과 동역자들이 많음에도, 부족한 제가 하나님과 공동체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이 공동체를 섬기고자 합니다. 저는 한동안 이 막중한 자리에 하나님께서 왜 부르셨을까를 기도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게 이사회와 함께 두 가지 역할을 잘 감당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는 공동체의 다리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사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간사님들의 수고와 고뇌를 잘 이해하며 소통하려 합니다. 또한 각자의 일터에서 모든 사람을 주를 대하듯, 모든 일을 주의 일을 감당하듯 섬기고 계시는 학사님들과 소통하려 합니다. 그리고 부모세대보다 더 열악한 미래를 맞이할지도 모르지만, 캠퍼스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위해 순수하게 몸과 마음을 드리고 있는 사랑하는 학생들과 소통하려 합니다. 이들을 위해 중보하고, 경청하고 공감하며, 무엇보다도 마음을 낮추어 소통하는 것이 제게 감당해야 할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공동체의 울타리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기댈 수 있는 울타리 역할입니다. 힘든 시기에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금은 힘든 사역 현장에서 애쓰시는 간사님들을 신뢰하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울타리 역할이 필요합니다.

또한 공동체의 본질과 비전을 지키는 울타리 역할입니다.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와 꿈을 선명하게 붙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부족하나마 감당하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통하여 지금까지 일해 오셨습니다. 이제 새로운 신임대표와 함께, 우리 IVF 공동체가 하나님 보시기에 더욱 아름답고 귀한 공동체로 세워지는데 작은 힘이나마 조력하며 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14일 

IVF 중앙회 문태언 이사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