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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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2022-01-24 조회6,649회 댓글1건

[소리정음]
나음누리의 역사와 사역을 돌아보며 [체험, 삶의 현장Ⅷ : 나음누리 학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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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리] 2022 여섯 번째 소리 12+01호(통권259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체험, 삶의 현장 Ⅷ]

- 나음누리 학사회 -


 내게 찾아와 삶이 되어준 나음누리 _ 강애림

▷ 나에게 '나음누리 서울대병원 지역모임'이란? _ 한혜주 

 가족을 살리는 나음누리 공동체 _ 송원정 

 나음누리 수련회의 어제와 오늘 _ 강의혁 

 나음누리의 역사와 사역을 돌아보며 _ 정성구 






나음누리의 역사와 사역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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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있었던 나음누리 겨울수련회

 
                                                                                                                                                                                             


◆ 정성구(한림대93)

현재 안양에서 암클리닉을 운영하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열정코끼리’ 




나음누리가 시작되다


1990년 8월 선교한국에서 ‘전국 IVF 예비 의료인(의대, 간호대, 치대)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이 모임이 나음누리 공동체의 효시였습니다. 이듬해인 1991년 1월 춘천 아시아선교원에서 ‘1회 예비 의료인 수련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예비 의료인 수련회는 매년 개최되었고, 1996년 11월에 이르러서는 IVF 의료인 학사들이 모여 ‘의료인 학사회(IVGMF)’를 결성했습니다. 1997년 1월은 의료인 학사회 수련회가 개최된 원년으로, 이후 변화를 거쳐 현재는 나음누리 의료인 학생·학사 연합수련회로 지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IVF 초기에 의료인들은 특별한 이름을 가진 다른 모임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의사와 간호사가 각각 CMF와 NCF라는 단체를 만들어 독립하면서 IVF 안에는 몇몇 학교를 중심으로 소수의 의료인 학생들이 남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IVF 예비 의료인 학생들이 늘어났고,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제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예비 의료인 모임이 발족한 것입니다. 


1회 예비 의료인 수련회부터 IVF 남진선, 신웅섭 총무님이 도와주셨고, 1996년에는 장근성 간사님이 전임사역자로 의료인 학사회(IVGMF)를 담당하셨습니다. 1997년에는 박찬호 서울대 의대 지부 담당간사님이 전국 의료인 학생모임을 담당하면서 학생·학사의 팀 사역 체제가 마련되었습니다. 기존 간사님들의 신학 연수 및 선교사 파송으로 인해 모임은 의료인 학사 자발로 운영되어야 했으나 의료인 학사회(IVGMF)는 1999년 구본억 간사님을 영입하고 모임의 명칭을 ‘나음누리 : LGF(Life Giving Medical Fellowship)’로 정하게 됩니다. 


나음누리는 1996년부터 담당간사님의 도움을 받아 지방회 구조를 채택하고 대표간사와 이사회의 상호 협력에 의한 동역을 추구해왔습니다. CMF와는 다르게 IVF내에 머물면서 전문인 사역부로 자리매김을 하고, IVF의 학생운동과 학사사역에 다각적으로 협력하였습니다. 나음누리 학사가 있는 지역에 소그룹 형태의 지역모임을 세우고 이를 통해서 의료인들을 훈련하고 비전을 실현해 갔습니다. 서울, 경기를 비롯한 강원, 대구, 광주에 모임이 세워지고 1998년에는 국군간호사관 학교 안에도 모임이 생기면서 많은 수의 지체들이 모임에 연결되었습니다. 


현재의 나음누리로 자리잡다


2000년대의 학생사역은 대부분 캠퍼스 내 전체 지부에서 동일한 시스템을 가지고 훈련과 양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서울대 연건지부 외에는 대부분 의료인으로만 구성된 공동체를 이루지는 못하였 고, 본과에 진급하여도 CMF로 옮기지 않고 IVF에 남아 있으면서 공동체의 소수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방학을 이용하여 전국의 학생들이 여름과 겨울에는 수련회 형태로 모이게 되었고, 이어지는 학사수련회에 자원봉사자(아이 돌보미)로 섬기면서 기존의 학사들과 관계성을 쌓아가게 되었습니다. 


2006년에 학생 리더로 섬기던 지체들이 졸업하면서 캠퍼스 근처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복무하면서 활동학사 사역을 하게 되는 시기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지역에 의료인들로 구성된 IVF 공동체가 다수 개척되었습니다. 이후 5년 정도 나음누리는 대표간사인 구본억 간사님을 중심으로 여러 지방회 간사와 활동학사들이 세워지고 학생 및 학사 공동체를 섬김으로써 외적으로 전국 단위로 공동체가 가장 왕성하게 조직되고 성장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친교 중심의 나음누리 모임들에 영적인 훈련과 운동성을 담아내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각 지역모임에서 GIBS (Group Inductive Bible Study)를 통한 성경연구가 이루어졌고, 수련회 안에도 훈련 프로그램이 들어옴으로써 공동체의 훈련과 성장을 추구하는 운동 형태를 띄게 되었습니다.


지방회 간사체제로 사역을 하던 나음누리는 2009년에 ‘실행위원회’가 조직되면서 전국의 이사와 지역 리더들이 중심이 된 학사 자발의 나음누리 운동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실행위원장을 중심으로 나음누리의 아젠다가 도출되고 그것의 실행을 전임간사가 돕는 형태의 사역이 되면서 의료인과 전임간사의 연합이 수준을 높여갔습니다. 진정한 자발은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답을 찾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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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맞아 줌으로 모이게 된 나음누리 실행위원회


2012년 구본억 간사님의 사임으로 나음누리는 간사 없는 ‘학사 자발 운동단체’가 되었습니다. 실행위원회 체제로 나음누리의 핵심구조인 지역 모임을 유지하고, 학생·학사 연합수련회를 개최하고, 당면한 아젠다를 해결해가야 했습니다. 이 시기는 병원 수련 등의 이유로 여러 리더 학사들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나음누리 사역 자체가 유지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로 기억합니다. 다행히 2015년부터 현재 대표간사인 백성대 간사님이 IVF로부터 파송되었고, 리더 학사들의 순차적인 복귀로 인한 실행위원들의 충원으로 나음 누리는 다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한호민 간사님을 학생 담당 전임간사로 세웠습니다.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사사역은 백성대 간사님이, 학생사역은 한호민 간사님이 맡아 주시면서 나음누리는 다시금 안정적으로 사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사사역은 지역 모임을 중심으로, 여름 연합수련회와 겨울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통해서 구심점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사역은 학기 중에는 지방회가 일임하여 훈련하고, 방학에는 학생캠프와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통해 전국적으로 연결되고 학사회와도 연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역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대에는 줌 체제로 전환하여 모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역모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친밀한 교제를 지속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실행위원모임은 수도권 중심의 닫힌 구조에서 줌으로 전국이 연결되면서 오히려 리더십의 확장과 전국 단위의 유기적인 연합이 가능해지는 효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나음누리의 사역을 돌아보다


나음누리는 IVF 의료인 사역부로서 IVF 학생과 학사로 구성된 전문영역 모임이며 의료현장의 복음화와 의료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소망을 전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의료에 종사하는 학사들과 그 가족이 구성원입니다. 대부분 전국 각 지역에서 지방 학사회에 소속 되어 있고, 병원 단위의 모임과 지역 모임으로 결속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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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나음누리 단체 여름수련회
 



나음누리는 지역모임과 병원모임을 세워가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모임은 백성대 간사님의 헌신적인 섬김으로 명맥만을 유지만 하던 모임들이 회복되고 새로운 지역이 개척되어 가고 있습니다. 경기(수원,인천,평촌), 원주, 부산의 지역모임이 새롭게 시작되었고, 모임을 통해서 지역 나음누리 지체들의 영적인 회복과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타지역에서 이주해 온 가정들의 어려운 시기와 상황을 지역모임에서 도우며 지체들이 회복되고 가정이 안정되는 감사한 경험들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병원모임은 서울대 병원, 아산병원, 아주대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행위원들이 리더가 되어 대학교수 및 수련의, 간호사의 영적훈련과 교제를 돕고 건강한 의료인 공동체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나음누리는 수련회를 세워가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처음에 나음누리 수련회는 나음누리 의료인 지체들의 영적 각성과 공동체성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비전을 공유하고 훈련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나음누리 학사들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배려와 참여가 요구되었습니다. 2011년부터 비의료인 나음누리 지체를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했고, 2013년에는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수련회를 참여하지 못하던 나음누리 지체들의 참여가 늘고 나음누리는 가족 공동체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현재는 줌으로 전환하여 온라인 가족 수련회를 2년간 진행하였으며 매년 100명 정도 의 인원이 참여하였습니다. 온라인 수련회는 처음 우려와는 다르게 외국에 계신 선교사님과 그간 참여가 불가능했던 지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마운 수련회가 되었습니다.


나음누리는 의료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해외선교사와 연결하여 티벳 단기선교를 시작했고, 2007년에는 나음누리 출신의 이대영 선교사님의 사역지인 예멘으로 장소를 옮겨 연수 강좌 형태의 단기선교를 3회에 걸쳐 지속하였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20년 코로나 통제 전까지 캄보디아 하베스트 센터로 가족단위의 학생 학사 단기선교팀을 꾸려 매년 의료, 교육, 전도사 역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나음누리 1호 선교사인 이대영 학사님을 비롯해서 김재선, 우진호, 이치훈, 현슬기, 이미란 학사님이 부르심에 따라 장단기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으며, 나음누리는 이들과 선한 동역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가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선교는 2020년 2월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선교지의 필요를 채우는 의약품, 물품지원 사역의 형태로 전환하여 캄보디아 하베스트센터와 헤브론병원, 베트남 SC다낭병원, 몽골 아가페병원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나음누리는 기독세계관 운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실행위원회를 통해 3개의 관심자 모임이 생겼습니다. 그중 기독의료세계관 모임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거기서 나누어진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살롱지 모임’이 결성되어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줌모임을 통해서 사회와 의료현장을 바라보면서 생기는 여러 고민에 대한 공동체의 대안과 연합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음누리는 의료인과 의료현장의 복음화를 통하여 세상의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이루는 하나님 나라 운동입니다. 나음누리 역사를 돌아보면서 비전이 성취되고 전수되고 있음을 깨닫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거룩한 운동을 앞으로도 성실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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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F님의 댓글

IVF 작성일

코로나 시대에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봉사하시는 의료진들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속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특별히 선교하시는 나음누리 소속 학사, 학생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고 뜨거워집니다.
나음누리 사역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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