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IVF 대표 인삿말
관련링크
본문
사랑하는 IVF 가족 여러분,
신임 대표 신승철입니다.
한국 IVF의 대표로 섬기게 되어 영광입니다.
‘좋은 리더는 자기 역할을 제대로 알고 그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좋은 리더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을 보면 이 말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말이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대단한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니라, 제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된다는 것이기에 리더십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도 합니다.
현시점에서 IVF 대표의 역할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공동체가 함께 세운 사명과 비전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미 우리는 ‘캠퍼스와 세상 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는 위대한 사명과 6가지 핵심 가치, 그리고 2030년까지의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할 일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고 사역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저의 일차적인 관심은 학생들과 간사들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걸림돌을 제거하고, 도움이 되는 자원을 제공하며, 현장에서 비전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된 정책을 만드는 의견수렴 구조, 그리고 그 정책이 현장까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실행 구조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시작해 다시 현장으로 흘러가는 원활한 순환구조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면서도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님을 경험해 가길 소망합니다.
또 다른 현장에는 학사님들이 계십니다. 학사님들은 우리 운동의 열매이자, 우리가 꿈꾸던 세상 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뤄갈 주체이기도 합니다. 학사님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학사회 플랫폼을 확장해 가겠습니다. 흩어진 역량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임들을 잘 세워가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은 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사역을 하는 내내 우리의 영토가 점점 좁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치보다는 힘과 돈이, 사랑과 자비보다는 배제와 혐오의 깃발이 나부끼는 시대에, 캠퍼스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을 모토로 삼은 우리 IVF는 어떤 운동을 펼쳐가야 할까요?
우리의 영토가 점점 좁아지고 적은 무리라고 느껴질 때, 위축되고 두려워지기 마련입니다. 낙심과 절망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이 본문은 ‘그의 나라를 구하면 이런 것들을 더하시리라’는 말씀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적은 무리가 된 것이, 영토가 좁아진 것이 우리가 두려워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할 것은 그분의 나라를 구하고 있는지의 문제입니다. 주님은 그 나라를 구하는 이들에게 그 나라를 주시길 기뻐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IVF를 통해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났고, 그분의 나라를 경험했습니다. 이 은혜를 또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했습니다. 우리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그분의 제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뛰는 이 마음이 우리가 함께할 운동이라 믿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그분의 나라를 열망하며 그 가치를 붙잡고 이웃에게 사랑과 자비를 나눌 수 있습니다. 좁아진 영토에서 적은 무리일지라도 하나님 사랑 안에서 우리가 바라던 나라를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IVF가 이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와 동역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